고전음악 레코드 가이드의 새로운 바이블 탄생
20세기 명연주가들의 레코드와 서양음악 작품 해설의 완벽한 결합!
은 8개의 장르에 걸쳐 총 1213곡의 서양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레코딩 역사가 시작된 20세기에 활동했던 세계적인 연주가 500여 명을 함께 소개하면서 그들이 남긴 녹음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여 평가하고 있어 지금까지 출간된 여타 명반 가이드와 차이를 두고 있다.
저자 서석주는 1995년 11월부터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중세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방대한 양의 LP판과 CD를 수집한 그는 매일 밤 9시부터 1시까지 음악을 감상하면서 연주의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하는 기나 긴 작업을 이어나갔다. 현재 대구에서 비뇨기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낮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진료를 보고, 퇴근 후에는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오디오 시스템 앞에 앉아 소릿결 하나하나를 관찰하며 그 인상들을 글로 남겼다. 육체적, 정신적인 면 모두에서 대단한 열정과 지구력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어떤 때에는 메모하는 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오른쪽손가락의 인대가 늘어나는 바람에 고생을 겪기도 했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일반적인 미사여구를 통해 연주의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명반’이라는 표현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객관적인 평가의 기준이 없이 한 레코드에 대한 제각각의 평가가 오히려 고전음악의 초심자와 애호가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현상을 관찰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클래식 음반을 소개한 책은 많지만 외국 저자의 번역서나 여기에 기초한 편집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의 것은 그 수가 적은 것이 사실이죠. 연주 내용은 기존의 글이나 문헌의 참고 없이 객관적 기준 아래에서 제가 직접 비교, 감상한 후 요약한 것입니다.”
또한 그는 역사적 가치가 곧 연주 내용이 좋은 레코드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일부 상업적인 목적이나 희귀 음원이라는 이유로 과대포장된 레코드에 대해서도 따가운 일침을 가하는 등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레코드 소개 외에도 작품의 해설과 20세기에 활동한 연주자들의 바이오그래피와 주요 디스코그래피도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 초심자와 애호가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인다.
*목차
1 교향곡(119곡)
2 관현악곡(220곡)
지휘자별 음반·추억의 지휘자
3 협주곡(113곡)
4 실내악곡(170곡)
5 독주곡(206곡)
연주가별 음반·추억의 연주가
6 성악곡(174곡)
추억의 성악가
7 오페라(89곡)
8 르네상스·바로크 음악(122곡)